“하나 둘 셋,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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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 25-04-26 17:44 조회 9회 댓글 0건본문
“하나 둘 셋, 파이팅!”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SKY RUN)’ 참가자 배범준(41)씨가 출발에 앞서 가족과 힘차게 외쳤다. 착착 포갠 손이 정겹다. 평소 계단 오르내리기로 체력을 다진 그는 “참가자도 많고 활기찬 분위기여서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롯데물산 주최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총 2917계단)까지 오르는 수직마라톤 대회다. 2017년부터 매년 봄마다 열려 지난해까지 1만여명이 참가했다. 경쟁 부문, 비경쟁 부문 그리고 부모와 아이가 2인1조로 나서는 ‘키즈스카이런’으로 나뉜다. 안전 확보를 위해 10초 간격을 두고 3∼4명씩 출발한다. 경쟁 부문은 참가자의 스마트칩으로 층계를 밟는 순간부터 결승선 통과까지의 시간을 측정한다. 올해 도전자 2100명의 참가비(1인당 5만원)는 소아재활전문병원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에 전액 기부됐다. 저마다의 한계를 뛰어넘어 끝내 완주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런(SKY RUN)’에 아들과 함께 참가한 강태우(41)씨가 아들과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가족과 함께한 참가자들… 소방관들도 출전 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안영자(55)씨는 여성 상위권에 속하는 29분13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무엇보다 참가의 기쁨이 커 보였다. 매년 인기가 높아 금세 신청이 마감되는 탓에 3년이나 참가 기회를 놓쳤다.안씨는 기록의 비결로 마라톤과 등산을 꼽았다. 또 퇴근 후 25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날 48층과 100층에서 마주한 고비에도 완주를 생각하며 계단을 올랐다. 안씨의 남편은 “아내가 평소 운동도 하고 건강을 챙긴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시사저널=박기영 순천대 교수·전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4월20일, 의사들이 서울 세종대로에 모여 "의료 정상화"를 외쳤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백지화시킨 '완전한 승리' 이후였다. 하지만 정작 "의료 정상화"를 외쳐야 할 사람들은 의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다.이번 의료 사태 속에서 전공의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환자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했음을 많은 국민이 확인했다. 이들이 병원을 떠나자 응급환자 치료는 지연됐고, 병원을 전전하는 '병원 뺑뺑이' 현상이 심화됐으며, 평소보다 사망률이 상승했다. 중증 수술이 연기되거나 중단되었고, 일부 국립대학병원은 정상 진료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이며 국민 불안은 커져만 갔다.의료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문제를 더 뚜렷하게 확인했고, 동시에 해법에 대한 공감도 확산됐다. 이제는 정부·의사단체·의과대학생·정치권·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럼에도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년 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자, 의사단체는 더 큰 양보를 요구하며 '전국 의사 궐기대회'를 다시 개최했다. 이는 국민의 시선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4월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 의사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타 집단보다 우월' 인식 뿌리 깊게 자리 잡아특히 주목할 점은 의과대학생과 전공의들이 지나치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는 점이다. 심지어 2000명 의대 정원 증원의 혜택을 받은 2025학년도 신입생들까지 수업을 거부하는 등 일체감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집단이익 수호를 넘어 폐쇄적이고 동질성이 강한 의대 내부 문화, 그리고 타 집단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교육적 구조의 결과로 보인다.의사 윤리, 공공보건, 지역보건 등 공익 중심 가치의 내면화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 내부의 동조 압력과 행동 참여의 강제성이 작용한 측면도 있다. 이는 단순한 파업을 넘어 한국 의학 교육과 전문직 문화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다.한국의 의료체계는 1970년대 후반 사회보험 기반의 공공의료 보장체계 구축을 통해 형성되었다. 이후 빠르게 전 국민 건강보험을 달성하며 세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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